현재 한국의 페미니즘 열풍을 이야기할 때 '메갈리아'는 빠질 수 없는 소재가 되었다. 그러나 '워마드'의 경우에는 메갈리아에서 분화되어 나온 커뮤니티임에도 불구하고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히 메갈리아-워마드로 이어지는 축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우리의 역사는 '메갈리아'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메갈리아부터 워마드까지'라는 부제를 내걸고 말한다. 우리는 왜 메갈련이 되었고 왜 웜련이 되었는가를.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어떤 방식으로 싸워왔는가를.
물론 이 책이 모든 메갈리아,워마드 유저의 목소리를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기록되지 않고 말할 수 없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는 말해야 할 때다.
https://www.tumblbug.com/ifbooks03/community/33183725-e3e7-4269-8fac-f058daed88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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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없는 페미니즘]은 메르스 갤러리 이후 온라인에서 페미니즘을 접하고 공부하며 싸워 온 활동가들의 기록입니다. 그동안 논문과 서적, 각종 강연 등에서 메갈리아/워마드에 관한 해석들이 이루어져 왔으나 대부분 여성학자들이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고 판단한 것들이었으며 이러한 분석들에는 래디컬 운동에 대한 오해, 남성 집단이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폄훼한 사실들에 대한 검증 없는 인용, 여성학 권위자들에 의한 일방적 대상화, 시혜적 시선 등이 문제시되었습니다. 댓글 정화운동과 좌표찍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왜 거친 단어들을 사용하며 가계정으로 싸우는지, 신상털이의 위협이란 무엇인지, 여성들이 어떤 식으로 사회적, 법적 이중잣대로 입막음을 당하는지, 이들이 밤을 새서 키배를 뜨고 보력을 나가는 이유는 무엇이며, 메갈리아/워마드 이후 여성들의 삶과 가치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온라인 페미니즘 운동의 의미와 고소고발, 신고로 인한 계정삭제 등 온라인 페미니스트들의 사회적 살해에 대해 기록하겠다는 취지에서 여성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성 여성계 또한 새로운 세대의 이러한 운동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상호 소통과 지원으로 나아갈 발걸음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이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지지해 왔습니다.
지금 일부 필자들의 이름이 공개되면서 이 책과 관련된 페미니스트들, 출판사와 기획자, 그리고 북콘서트 사회자가 소속된 여성 단체 등에 이 책의 출간을 보이콧할 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근본없는 페미니즘]은 이러한 억압에 대항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한 반응은 그대로 이 책의 내용과 같습니다. 여성들이 여성혐오에 대항하기 때문에, 성역 없이 비판하고 목소리를 높이기 때문에, “여자의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오랜 편견에 맞서 싸우기 때문에, 오명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장 격렬하게 싸우는 이들에 대한 집단적인 억압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스스로 쓸 권리가 있습니다. 외부인과 관찰자들에 의해 대상화되고 물화되어 갈기갈기 찢어진 누더기가 아니라 자매들끼리 기억을 맞추어가며 우리의 운동을 우리 스스로 기록하고 의미를 발견할 권리가 있습니다. 여성들의 역사 쓰기에 주어지는 광란의 협박과 억압에 굴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우고, 계속해서 기록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바로 역사입니다.
#이프북스_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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