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폭행, 살인 등 범죄의 표적이 되는 일이 없다면 가장 좋겠지만, 앞날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으니 만사에 대비해야겠지요.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호신용품에 대해 알아봅시다.

비추천:
너클 -"호신용품으로 인정받을 수 없고 대개 흉기로 인정된다. 리치도 짧은 편", "만약 구매한다면 손바닥 지지대가 있는 것을 사용할 것"

비추천- 최루 스프레이
"소지허가 불필요한 제품은 위력이 약해"


추천- 소지허가를 필요로 하는 제품
 블랙가드 SS, 폴리스 2 모델


추천- 세이버 레드 페퍼스프레이
"소지허가 필요없는 최루액 분사기"

비추천- 칼
"호신용품으로 인정 안돼"
물론 정말 다급하면 일단 살아야하니 무슨 도구든 써야죠 뒤지면 다 끝인데
"그래도 산다면 굴곡이나 가드 있는 제품"

비추천 - 시중에서 파는 전기충격기

추천- SDJG-10 모델

비추천- 삼단봉(알루미늄,플라스틱 재질)
"제대로 쓰려면 호신술 배우자"

추천- 삼단봉(듀랄류민, 강철제)
"직접 들어보고 사세요"



비추천- 쿠보탄
"가볍고 싸고 휴대하기 쉬우나 근력과 실력에 영향을 받으며 리치가 짧다" (호신술 배워라)

"만약에 구매한다면 송곳보다는 원통형을 쓸 것"



※호신용품은 몸을 지키기 위해서만 사용하도록 합시다!




*트위터 병참과의 총기봇(@Qudckarhk)님께서 작성하신 트윗을 퍼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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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리(Hyeri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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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news.joins.com/amparticle/21923213?__twitter_impression=true

"스톡홀롬 웁살라 대학교 샬럿 헤든 스티나존슨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이 무덤의 주인공이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골반뼈의 모양 등 골격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성이라고 충분히 의심을 품을 만했지만, 당연히 남성으로 간주돼 과학적인 성별 분석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무덤 주인의 송곳니와 왼쪽 위팔뼈에서 DAN를 추출해 염기 서열을 분석했다. 방사성 동위 원소 분석도 동원했다. 그 결과 X염색체는 발견됐지만 Y염색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


바이킹 전사는 남성일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는 연구 결과. 이래서 여성의 역사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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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페이스북 레디즘2 페이지에 올린 자료를 백업한 것입니다.

다 거르면 만날 남자가 없다고요?
그렇다면 만나지 마세요. 남자 때문에 망한 여자는 있어도, 남자 없어서 망한 여성은 없답니다. 그게 아니라면 뒤에서 업소가고 성착취물 보는 걸 참아주면서, 그래도 다른 남자들보단 낫다고 행복회로 돌리며 만나셔야 하는 거고요.

개인적으론 비혼 비연애를 추천합니다. 어차피 죽었다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결국 여성혐오하는 남자인 것을(양남도 예외없음) 그 중에서 굳이 '덜 빻은' 남자를 찾기보단 애초에 빻음 자체를 멀리하는 게 낫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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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카드뉴스



월경이 끝나고 임신,출산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이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임신 가능성으로 여성의 가치를 매기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은 걸어다니는 포궁이 아니다. 임신과 출산으로만 가치가 매겨지는 대상이 아니다. 30여년 간 수고해 온 포궁에게 '이제 쓸모없는 존재'라고 말하기보다 할 일을 잘 마무리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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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리(Hyeri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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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자:  Meghan Murphy

역자: Team Hermes 남혜리

원제: On International Women's Day, let's remember that feminism isn't really about 'equality'

원문 출처: 링크


'평등', '다양성', '포괄', 그리고 '교차성' 같은 단어는 멋지게 들리지만, 이들은 가부장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주지 않고, 페미니즘의 진정한 목표를 지웁니다. 세계 여성의 날, 페미니즘이 정말로 무엇에 대한 것인지 기억합시다. 

2018년 3월 7일, 메간 머피(Meghan Murphy)

오스카 시상식이 있던 일요일 밤, 애슐리 쥬드(Ashley Judd), 셀마 헤이엑(Salma Hayek), 그리고 애나벨라 시오라(Annabella Sciorra) 씨가 우리에게 중대한 #MeToo 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이 여성분들은 정말 큰 용기를 내서 할리우드에서 겪은 학대와 성희롱 경험을 우리와 공유해 주셨지만, 할리우드 산업은 여전히 그 메시지를 구술하는 모양입니다. 

"올해 많은 분들이 사실을 말씀해 주셨고 우리가 갈 길은 멀지만, 새로운 길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오라 씨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남성의 학대에 대항하여 목소리를 내고자 여성들이 모임에 따라 새로운 길이 실제로 드러나고 있지만, 저는 살면서 한 번도 증언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문제를 명확히 이해하지 않은 채로, 그 길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지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새로운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 우리의 목소리는 우리가 증언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 목소리들은 '때가 되었다'로 끝나는 강렬한 합창으로 함께 모이고 있습니다." 주드 씨는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합니다, 앞으로 90년은 평등, 다양성, 포괄성, 교차성의 무한한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지만  이상하게도, #TimesUp 과 #MeToo 를 주도하는 목소리들 가운데 정말 강력한 것이 주드 씨가 말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목록에서 빠져 있군요. 여성이 빠져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운동만이 지난해의 미투 선언을 가능케 했습니다. 가부장제 하에서 여성을 인간 이하의 것으로 취급하기 위해 얼마나 남성권력이 체계적으로 작동하며 어떻게 남성들의 폭력이 일상화되는지 여성들은 밝혀냈습니다. 그 직접적인 결과로, 우리는 성폭행과 성희롱이 나쁘다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수많은 대화에 선행하는 것 아래에 성적대상화를 분석하고 이를 정확히 표현하기 위한 페미니스트들의 작업이 깔려 있습니다. 이 작업은 여성의 '보지를 붙잡아'란 말을 대상화의 언어적 표현이라 받아들이게끔 합니다. 세 여성은 큰 위험을 감수하며 하비 웬스타인이 뭘 했는지 폭로했지만, 다른 여성이나 페미니스트들의 운동을 언급하지 않았고, 이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건, 남성들이 여성을 비인간화하는 것이 어떻게 결국 폭력을 야기했는지 더 깊은 대화를 하고, 남성지배를 제도화하는 체제 덕분에 수세기 동안 모면해온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평등', '다양성', '포괄성', '교차성' 외에 모든 좋고 진보적인 개념들은 남성들의 폭력을 멈출 것입니다. 이렇게 모호하고 성중립적인 단어들 중 어느 것도 남성이 쓰고 학대하는 물건으로 여성을 바치는 체제를 드러내주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 단어들은 많은 부분에서 여성해방운동을 찬탈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런 단어들은 가부장제의 종말을 투명하게 말하지도 않고, 정치적으로 집중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다양성'은 손쉽게(그리고 결과적으로) 어떤 사상을 방어하는 데 이용됩니다. 그 사상은 더 많은 사람들과 신체가 대상화되게끔 허용하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적 양상, 예를 들어, 뷰티산업과 성산업이 해결된다고 말합니다. 휴 헤프너(Hugh Hefner) 씨는 흑인 여성이 그의 잡지를 팔아주게끔 허용하고, 1965년에 제니퍼 잭슨(Jennifer Jackson)을 1965년 미스 마치로 뽑아줬다고 스스로 다양성의 챔피언이라 과대선전을 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그는 트랜스젠더 모델 캐롤라인 '튤라' 코시(Caroline Tula Cossey)를 1991년 잡지에 꽂아준 것을 자축했습니다. 성차별적이란 평판을 쇄신하려는 시도로, <아메리칸 어페럴American Apparel>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찾는 콘테스트 'The Next Big Thing'를 개최합니다. 그 당시, 젊은 여성 스태프를 성희롱하고 착취하는 것으로 악명높았던 남성이 이 회사를 운영했었지요.


분명 이런 사람들이나 회사는 여성해방운동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더 정확한 용어를 대체하고자 모호하고 성중립적인 단어를 내놓을 때, 그들은 쉽게 지지하는 태도를 취할 수 있습니다. '다양성', '평등'과 비슷하게, '신체 긍정', '힘', 그리고 '자율권 부여'는 모두 더 나아가 포르노 문화와 대상화를 팔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특수성이 없다는 이유로요.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 반대는 가부장제를 뜻하기 때문에 정말 대단한 용어인 겁니다. 그 근본적인 뿌리와 의미를 씻어내려고 많은 시도들을 하는데, '페미니즘'은 사실 '평등'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여성들은 여성혐오적인 체제에 동등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그 체제를 끝내고자 합니다. 


이런 단어들은 특정 개념을 내포하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소외된 사람을 위한 '권리'와 '평등'은 그들 자신을 세계의 가부장적 시선에 끼워맞춤으로써 이루어질 것이라는 개념 말입니다. 유색인종 여성, 포르노 내지는 다른 여성혐오 산업에서 요구하는 전형적인 미의 기준에 맞지 않는 여성을 '포괄하는 것'은 이런 산업의 문제점을 드러내주지 않습니다. 


할리우드가 백인중심적, 남성중심적인 사각지대를 언급하는 건 필요하지만, 정말로 페미니즘 운동이 그 뿌리와 근본적인 목표를 지우는 모양은 실망스럽군요. 심지어 더 나쁜 건 페미니즘 운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끔 하려고 이런 일이 행해진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이 배우들은 그 자리에 있던 남성들을 배제할까봐 신경썼다는 겁니다.


하지만 페미니즘이 남성을 불편하게 만드는 아주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을 중심에 두며, 남성의 기분과 선호에 맞춰주길 거절합니다. 우리는 한번  우리와 우리 자신에 대한 운동을 했습니다. 남성들이 자기 권력에 대해 느끼는 그 불편한 감정을 명명하고, 거기에 도전하는 걸 피하고자 언어를 바꾸는 건 우리의 목표와 상반된다는 느낌을 줍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오랫동안 "문제를 명명하라"는 슬로건을 지지해 왔습니다. 만약 어떤 문제가 명명된다면, 그게 바로 #Metoo가 해온 것이겠지요. 여기서 멈추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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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리(Hyeri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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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자: Charles Rae

역자: Team Hermes 남혜리

원제목: The differences between Mainstream and Radical Feminism[각주:1]

출처: 링크


※초벌번역은 작년 4월 7일경 역자의 페이스북에 게시하였으나 원저자가 글 내용을 수정함에 따라 재번역하였다.


최근, 두 페미니즘 노선 사이에 팽팽한 온라인 논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여성들이 그들의 차이점을 뒤로하고 가부장제 종말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여긴다. 불행히도,두 페미니즘 노선의 이데올로기는 서로에 대한 안티테제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차이점이 확실히 정립되었고 차이를 좁힐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다음의 점 찍힌 항목들은 제 3물결(자유주의 페미니즘)과 제 2/4물결(급진주의 페미니즘) 간 최근의 분명한 차이점들에 대해 개괄한다.


자유주의/주류 페미니즘


  • 페미니즘의 정의: 성 평등
  • 정치적, 사적 영역에서의 평등에 대한 투쟁
  • 기회와 권리 획득에 대한 요구
  • 가부장제는 남성에게도 피해를 준다(=맨 박스)고 말한다
  • 주류

- 유명인사의 지지

- 국가적인 플랫폼

- 잘 알려진 메시지들: 평등한 결혼, 종교적 평등, 동일 임금, 임신중단권


  • 젠더 개량하기

- 정체성의 정치학

- 생물학에 기반을 두지 않음

- 개인은 젠더를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

- '여성성'에 대한 비판을 여성혐오로 간주

- 여성성이 역량을 강화한다고 주장


  • 트랜스여성 포용적

- 여성으로 정체화하는 남성[각주:2]을 페미니즘이 받아들일 것을 추구함 


  • 모든 여성전용 공간을 여성으로 정체화한 남성에게 개방하길 원함

- 탈의실, 화장실, 스포츠팀 등등

- 여성전용 가정폭력 쉼터, 여성전용 안전지대

- 여성의 리더십역할, 여성들을 위한 기회, 펀딩, 장학금

- 컨벤션, 축제, 모임 등


  • 성적자유주의, (aka SM지지자)

- 여성에게 자율권을 주는 수단으로 성노동을 언급

- 성매매를 여성을 위한 실용적인 경제적 기회로 취급

- 건강한 성적 충동이라며 사디즘을 지지함(BDSM)


  • 폭넓은 교차성 

- 3물결에선 페미니즘은 모든 사람을 끌어안아야 하는 운동이라 이론화한다. 즉 남성 앨라이들에게 공간을 마련해 주고, 모든 이들을 위한 범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남성, 게이나 헤테로남, 여성으로 정체화한 남성을 지원해야 한다는 뜻.


  • 슬로건: “트랜스여성은 여성이다”, “페미니즘은 모두를 위한 것”, “페미니즘은 쿨하다”, “시스젠더 여성만이 아닌, 자매들을 지지해 주세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페미니즘은 욕이 아니다, "페미니스트는 이렇게 생겼어", "TERF를 때려"

  • 전문 용어: 트랜스여성혐오, 시스젠더, TERF(트랜스젠더 배제적 급진주의 페미니스트), SWERF[각주:3], 논바이너리, 에이젠더[각주:4], 슬럿쉐이밍[각주:5], 창녀혐오, 강간문화, 성에 긍정적인[각주:6], 유리천장, 맨스플레인, 나쁜 페미니스트, 3의 물결, 코튼실링[각주:7], 트랜스레즈비언, 트루스컴[각주:8]


급진주의 페미니즘


  • 페미니즘의 정의: "남성으로부터 여성 해방"
  • 정치적, 사적 영역에서의 해방을 위한 투쟁: 그들은 남성이 "평등" 패러다임을 부정해온 것 같이 폭력과 억압할 자유를 원치 않는다고 주장한다.
  • 공간, 저술작업을 요구
  • 가부장제는 남성을 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남성은 가부장제로부터 이득을 얻는다. 
  • 지하에 파묻힘

- 유명인사의 지지 없음

- 전국적으로 연단에서 쫓겨나는 신세(레프트포럼 사건, 밴쿠버 여성 도서관 사건, 저자 나타샤 차트[각주:9], ACLU(미국시민자유연맹) 회장 마야 딜라드 사임[각주:10], 그 외 수많은 폭력의 위협)

- 논쟁적인 메시지: 결혼제도 폐지, 종교 비판, 노동인구의 재구조화, 임신중절 지지[각주:11], 자궁흡입술 지지, 자연분만 옹호, 분유식 반대, 노르딕모델 지지


  • 젠더의 폐지 추구

-  '성별을 기반으로 한 위계적 사회화(즉 성차별주의)와 억압의 체계'라는 젠더의 본래 정의를 사용

- 여성들이 입는 옷과 소유물 일체를 성적으로 대상화하기 위한 종속적,수동적인 성격 훈련에 저항

- 훈련된 남성 성역할인 남성적 사회화, 마초이즘, 나르시즘을 비판

- 생물학에 기반을 둔 섹스/젠더 분석법

- 페미니스트 이론으로서의 '여성성' 비판


  • 트랜스남성 포용적

- 모든 여성을 남성우월주의로부터 해방시키고자 함


  • 어떤 남성/트랜스 여성도 여성전용 공간에 접근하는 것을 거부함

- 화장실, 탈의실, 스포츠팀 등등

- 여성전용 가정폭력 쉼터, 여성전용 안전지대

- 여성의 리더십역할, 여성을 위한 기회, 펀딩, 장학금

- 컨벤션, 축제, 모임 등


  • 성매매와 포르노(돈 받는 성매매) 폐지론자 

- 포르노는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일상화한다

- “성노동”은 억압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여성에게 강요된 여성억압이자 착취로, 남성의 수요에 맞춰 여성을 대상화하고 상품화한다.


  • 교차하는

- 어떻게 생물학적 성별에 기반한 억압이 계급, 인종을 기반으로 한 억압과 교차하는지 연구(i.e 구조적 교차성)

- 페미니즘은 남성중심사회에서 성별을 기반으로 한 계층적 억압에 저항하는 모든 여성을 위한 것

- 남성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고 오로지 지지자(Ally)로서만 가능하다. (여성으로 정체화한 남성도 포함됨)


  • 슬로건: "문제를 명명해라" (예: 남성 폭력),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 "여성이 우선이다", "나는 급진 페미니스트지, 괴짜가 아니다", "남성 폭력을 끝장내자" "여성 전용", "트랜스여성은 남성이다",  "포르노는 페이강간[각주:12]", "여성은 느낌이 아니다" 

  • 전문 용어: 형평성, 젠더비판적, 소아성도착 문화(by Alicen Grey), 강간 문화, 성 비판적[각주:13], 유리천장, 맨스플레인, 남성 테러리즘, 4의 물결/2의 물결, 피크 트랜스[각주:14], 젠더교





  



  1. 처음 번역할 당시 저자는 Mainstream이 아니라, Liberal feminism이라 제목을 명시하였다. 이는 처음 글을 게시한 역자의 페이스북에서도 확인 가능. https://www.facebook.com/RFHyeriNam/posts/192426304593898 [본문으로]
  2. 해외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이들을 MtT(Male to Trans, 남성에서 성전환한) 혹은 TIM(Trans-identified Male,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한 남성)이라 부른다. 구독자가 14000명이 넘는 젠더크리티컬 레딧에서는 MtT를 버리고 TIM을 쓰는 분위기. 이 링크에서 토론을 볼 수 있다. https://www.reddit.com/r/GenderCritical/comments/7eghte/on_language_mtt_vs_timtif_which_acronym_is_the/ [본문으로]
  3. Sex Worker Exclusionary Radical Feminist, 즉 성노동자 배제적 급진주의 페미니스트 [본문으로]
  4. 접두사 a-는 '없음'을 의미한다. 즉, 에이젠더(agender)란 젠더가 없는 젠더라는 뜻이다. 참고로 많이들 에이젠더와 혼동해서 쓰는 에이섹슈얼(asexual)은 무성애자를 뜻하며, 70억 젠더 정체성 분류에 해당되지 않는다. [본문으로]
  5. 사람들, 특히 여성이 성 행동에 대한 통념을 깼다고 인식되었을 때 가해지는 사회적 오명의 한 형태. (영문 위키백과 번역) [본문으로]
  6. 소아성도착증, BDSM, 성매매, 다자연애, 포르노 등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성적 실천과 충동을 긍정하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성적 자유주의자로는 게일 루빈이 있다. [본문으로]
  7. 시스젠더들이 트랜스젠더를 섹스 파트너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적 장벽(https://en.m.wiktionary.org/wiki/cotton_ceiling 의 설명 번역) 역주) 한마디로 외않자조? [본문으로]
  8. 트랜스메디칼리스트 혹은 트랜스근본주의자로도 알려져 있다. 다른 트랜스젠더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위신을 깎는 트랜스젠더를 뜻한다. 이들은 개인이 성별 위화감(여기선 본인 신체에 대한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선 진짜 트젠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http://sjwiki.org/wiki/Truscum#cite_note-1의 설명 부분번역 [본문으로]
  9. 해외 래디컬 페미니즘 노선의 언론 feminist current의 저자. [본문으로]
  10. 마야 딜라드(Maya Dillard)는 메일바디 트랜스젠더와 화장실을 함께 쓸 수 없으며,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출입 옹호가 여성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발언했고, 결국 사퇴하게 되었다. [본문으로]
  11. 리버럴보다 한발 더 나아가, 과잉 인구를 조절하는 데도 효과적이고 의미있는 방법으로 간주함, urban dic 출처 [본문으로]
  12. 원문에서는 'paid rape'라 표현하였는데, 이미 워마드에서는 성매매를 대체하는 용어로 '페이강간'을 사용하고 있기도 해서 굳이 풀어서 번역하지 않았다. [본문으로]
  13. 성적 자유주의와 반대되는 입장으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일찍이 성 전쟁Sex War에서 이들이 말하는 자유가 남성의 욕망을 정당화한다고 비판하였다. 흔히 성자유주의자들은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을 보수 기독교와 엮어 성적 보수주의로 매도하나, 이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며 정치질일 뿐이다. 성에 비판적이라는 말은 남성의 욕망을 반영하는 성매매, 포르노, BDSM, 아동성도착증 따위의 실천을 비판하는 입장이지, 여성의 자위나 생식기마저 저속하게 보는 견해가 아니다. [본문으로]
  14. 어떤 사람이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서의 모든 것이 옳지 않다 여기고, 트랜스정치학의 지지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 (http://peaktrans.tumblr.com/about 의 설명 번역) a.k.a 탈젠더교 각성타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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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리(Hyeri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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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트위터, 인스타그램, 텀블러, 라인 등의 SNS를 통해 발생하는 성착취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여성 청소년들은 손쉽게 남성들의 폭력에 노출됩니다. 그리고 SNS의 특성상 이용자 불특정 다수에게 계정이 노출되므로, 다수의 남성의 표적이 되고 피해자는 추가적으로 신상유출과 협박을 경험하기 때문에 더욱 음지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는 성착취에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고, 서비스 이용자들의 신고에도 성착취 계정을 삭제하거나 정지시키지 않고 형식적인 답변만을 하는 상황입니다.  즉, SNS 기업들은 본인이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여성 청소년들에 대한 폭력을 방조하고 있습니다.

성착취는 오랜 역사를 지닌 여성에 대한 구조적 폭력입니다. 어떤 형태의 성착취든, 여성은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남성의 성욕과 지배욕을 채우는 수단으로서 철저히 상품화됩니다. 피해여성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강간과 폭력에 노출 된 채로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이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강간문화, 소아성도착 문화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근절해야 합니다.

저희는 피해여성들이 SNS에서 자위영상, 속옷 등을 팔고 조건만남을 하는 행위가 자발적 성매매 혹은 청소년기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런 계정을 운영하는 청소년들은 대개 금전적인 문제, 혹은 가정/학교에서의 폭력으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위와 같은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들을 남성들의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신상이 털리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설령 단순히 호기심에서 시작한 경우라도, 남자들의 성희롱과 욕설, 협박을 듣는 것이 일상이 된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요?

따라서 저희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와 방조자에 초점을 맞춥니다. 뻔히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 취약한 여성 청소년들에게 접근하고, 좋을 대로 이용하는 성매수 남성들을 욕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보장하지 않고, 이용자들의 자율적인 신고에도 답하지 않는 SNS 기업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저희는 본 시위를 계획하였습니다.



[시위 안내]

1. 일 시: 4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7시

2. 장 소: 트위터 코리아 본사 앞

3. 준비물: 신상 보호를 위한 마스크 및 선글라스 등. 피켓은 자유롭게 만들어 오시면 되겠습니다.

4. 진행본부:  시위 당일 진행본부에서는 준비된 손피켓과 시위 구호문, 굿즈 등을 나누어 드립니다.

5.  후원: 110-489-040457  신한 조XX

6. 주의사항

- 본 시위는 여성만 참여가능한 시위입니다. 이 시위는 실제 성착취를 당한 피해생존자들, 그리고 생존자들과 함께하고 지지하는 여성들을 위한 자리로서 이들이 시위 현장에서 안전함을 느낄 수 있게끔 비여성들의 시위 참여를 제한합니다.

- 또한 본 시위는 SYSTEM 팀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시위로서 타 단체와 연대하지 않습니다.

-시위 참여 예상인원을 조사하기 위함이니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구글폼 서명 입력 부탁드립니다.
https://bit.ly/2Hic0rO

7. 스탭+질서유지인 모집 안내

 본 시위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스탭 및 질서유지인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포스터 및 굿즈 디자인, 물품 관리를 맡아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당일 시위도우미(집회 참여인원 10명당 1명 필요)를 모집하오니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 스텝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SNS 아동청소년 성착취 근절 카페(http://m.cafe.daum.net/ssnn/)에 가입하신 후 시위 도우미 모집 게시판에 글을 작성해주세요.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8. 아동청소년 성착취 관련 법 개정 서명 : 당일 (혹은 일정기간 온오프라인에서) 서명 받아 언론, 국회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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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리(Hyeri Nam)

6B radical feminist,lesbian,liberal right-winger, atheist,contents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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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부터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 특별신고센터가 설치되어 온라인 비공개 게시판, 전화, 우편, 방문을 통해 신고 및 접수가 가능해진다고 한다. 국내에서 성폭력 가해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 too)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비교적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려고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성폭력 가해사실을 폭로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폭로 이후의 대응이다. 피해자는 2차 가해에 곧장 노출되고, 가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에서 발생한 성폭력을 공론화하고자 할 때,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거나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폭로 이후'가 더 중요한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법률 및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관련 기관과 연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여성가족부의 이와 같은 대응은 시기 적절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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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리(Hyeri Nam)

6B radical feminist,lesbian,liberal right-winger, atheist,contents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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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2017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되었습니다.

이 글은 로리타 유행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그 문제점을 밝히며, 로리문화 근절을 위한 개개인의 실천과 참여를 독려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본 글에서는 미디어와 소비자들의 수요를 통해 확산 및 재생산되어 온 로리타 열풍의 배경, 용어 로리타' 어원과 '로리타 컴플렉스'의 의미, 그리고 로리타 문화가 유행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점과 개인의 로리문화 소비에 대한 비판과 제안을 담을 것이다.

A. 롤리타란 무엇인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가 원작이다. 롤리타는 실제 사람의 이름이 아니며, 험버트가 자신이 사랑하게 된 소녀 돌로레스 헤이즈에게 붙인 것. 소설에서 롤리타는 소녀의 순수함과 성인 남성을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이중성을 가진 존재이다. 즉 롤리타는 순결하고 신성한 성녀와 성애화된 대상인 창녀의 경계를 넘나들며 남성이 여성에게 기대하는 모순된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그러나 롤리타가 진짜 이름이 아니듯이, 돌로레스를 이중적인 존재로 파악하고 그녀로부터 성적인 욕망을 충족하는 주체는 관찰자인 험버트이다. 당사자인 열두 살의 돌로레스가 험버트에게 기대한 것은 성인들 간의 육체적 쾌락을 수반하는 사랑보다는 친구와 같은 정서적 유대감이었을 수도. 확실한 건 롤리타는 남성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켰고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페도필리아를 다루었기 때문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오늘날 미디어에서까지 재구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내용은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1393627&cid=41773&categoryId=41779

B. 로리타 컴플렉스
-의미
롤리타 신드롬이라고도 한다. 소설 '롤리타'로부터 파생된 신조어로 미성년자인 여성에게 성적인 선호를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로리타 컴플렉스를 로리콘이라 하는데, 주로 일본 애니/만화/미연시에 등장하는 미성년자 여성을 성적으로 소비하는 남성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굳어졌다. 그리고 일본애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점차 그 소비자들이 양지로 나오면서 서브컬쳐계의 은어로 사용되던 로리, 로리콘이라는 명칭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었다.

- 왜 로리타 컨셉이 유행이 되었나
우리나라에서 로리타 문화가 성행하게 된 배경에는 80-90년대 초까지 횡행했던 성감별 여아낙태가 있다. 수십만의 여자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인해 죽으면서 현재 성별에 따른 결혼 적령기 인구수가 크게 차이나는 상황. 국내에서 짝을 찾지 못하는 잉여 남성이 최대치에 이르고 동시에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가 맞물리면서 남성들은 연애 시장에서 중요한 스펙인 '경제력'에서 아버지 세대보다 지위가 하락하게 되었다.



이렇듯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에서 짝을 찾지 못하는 남성들이 증가하였는데, 이들은 어떻게든 번식 탈락을 면하기 위해 자신의 값어치를 높이려고 동일 연령대의 스펙이 좋은 여성들을 후려치거나, 아예 바깥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렇게 외부로 눈을 돌려 물색하던 중 '어린 여성' 을 노리게 된 것이다.
남성은 자기보다 어린 여성에게 나이에서 자신의 지위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 경제적인 능력과 지식수준에서도 여성보다 우위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나이 어린 여성은 나이가 많은 여성보다 일반적으로 성 경험이 적으리라 추론할 수 있기 때문에 남성들의 순결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킨다. 따라서 자기 또래 연령대보다 어린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은 성별 이외의 다른 부분에서 자신의 지위를 확인하고자 함이며, 기존의 순결 이데올로기에 영향을 받은 선택이다. 결국 로리타 유행이 확산된 것은 이중적인 이미지로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를 채워주었고, 연애-결혼시장에서 도태되길 두려워하는 남성들이 어린 여성을 추구하게 된 것과 맞물린다.


​C. 로리타 클리셰
로리타 컴플렉스를 자극하기 위해 사용되는 여러 장치들. 아동의 순수함을 상징하는 장치와 남성을 유혹하기 위한 섹스어필 장치가 있으며, '험버트'와 같은 관찰자를 암시하는 장치도 포함된다. 대표적인 로리타 클리셰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참고문헌: <현대 대중매체에 나타난 롤리타룩에 관한 연구>, 고윤정, 김미자, 한국의류학회지,

​​​​순수성의 이미지- 미니스커트, 캡 슬리브 등 짧은 기장의 원피스, 화이트&파스텔톤 색감
요부성의 이미지- 호피무늬, 망사스타킹, 선글라스, 하이힐 등
이중성(순수성과 요부성의 혼합)- 몽환적이거나 무심한 듯한 표정, 소녀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옷에 헝클어진 머리칼 등
관찰자의 시선: 관음하는 듯한 앵글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로리타 클리셰의 예시인데, 문화권에 따라서 사용되는 아이템이 달라질 수 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새로운 아이템이 클리셰로 사용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앞서 언급한 아이템만을 가지고 '로리타 클리셰'라는 이름을 붙이기보다는 이런 아이템이 어떻게 미디어에서 사용되는지를 알고, 어떤 예술 작품이 로리타 콤플렉스를 겨냥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미디어에서 로리타 클리셰를 사용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자. 여자 아이돌 뮤비에서는 언급한 클리셰들 중에 '순수한 소녀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것'과 '창녀의 이미지, 즉 섹스어필'과 '관음적인 시선'이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각각에 해당하는 장치로는 교복이나 교실, 진한 색조화장, 다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소설 <롤리타>의 서술 방식을 재구성한 것으로, 돌로레스의 순수한 면과 험버트를 유혹하는 면, 그리고 그런 그녀를 유심히 관찰하는 험버트(성인 남성, 관찰자) 에 각각 대응된다. 그리고 미디어를 수용하는 남성은 필연적으로 관찰자인 험버트의 시선에서 롤리타, 즉 여성을 바라보며 여성의 이중성을 발견하고, 그 여성이 자신을 유혹한다고 느끼게 된다. 롤리타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재현된다.
따라서 우리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요소 내지는 여성의 이중성이 드러나 있는지 고찰함으로써 특정 예술 작품에 로리타 컨셉이 사용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D. 로리타, 무엇이 문제인가
첫째, 아동과 청소년을 성적으로 대상화한다는 것이다. 1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하였듯이, 로리타 컨셉은 아동/청소년의 순수한 이미지와 섹스어필하는 이미지를 혼합하여 '순수하면서도 남성을 유혹하는 듯한 아동, 미성년자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미디어를 통하여 남성들은 '만들어진 아동, 청소년 여성'과 섹스할 수 있다는 상상을 하며 성적으로 소비하게 되는 것.
일베와 같은 남초사이트(회원수 600만으로 추산되었다는 것은 잘 알 것이다)만 가도 실제 여동생 또는 친척을 대상으로 몰카를 찍어올리면서, 그리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로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성적으로 소비하지 않던가. 
(첨부된 일베 캡처 확인)
그리고 너도나도 로리컨셉 찍어내면서 기획사에서 미성년자인 아이돌 여성을 상품화하고 있는데, 이 아이들 역시 로리 유행의 피해자들 아닌지?



둘째, 로리 컨셉이 유행하게 되면 미성년자의 성적 대상화에서 더 나아가 남성에 의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다. 미성년자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뮤비를 보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더 강한 자극을 찾기 위해 아동 포르노를 소비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소아성도착증으로 발전하거나 또는 아동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7,8번 밑줄 참고. 참고문헌은 2012년도 법무부 자료, <아동음란물과 아동성범죄의 상관관계 연구>)


단순히 가능성의 이야기 아니냐고? 로리 문화가 유행한 이후 아동성범죄가 유독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첨부 사진 9,10,11 확인. 참고로 로리컨셉이 유행한 것은 경제가 침체된 이후, 일본도 마찬가지.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
CNTN_CD=A0001588944) 그리고 실제로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중에 로리물을 지속적으로 소비해 왔던 사례들이 존재한다.
(강하영님 글 인용)

■ 2004년 나라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 유괴 살인사건
 과거에도 수차례 여자아이들을 성추행해왔던 가해자 남성은�자택 실내에 아동을 성적으로 묘사한 포르노 만화와 잡지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었고, 체포 후에 범행동기에 대해 �"어린 여자아이에게 흥미가 있었다. 로리타 포르노비디오나�애니메이션을 보는 걸 좋아했다. 따라해보고 싶어서 �여자아이를 찾았다"라고 진술함. 여자아이를 성적대상으로�보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2학년때 야동(중학생�정도의 오빠가 초등학생 정도의 여동생과 성관계를 맺고,�여동생이 성적 쾌감을 얻는 내용)을 보고, "아이들도�어른과 같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힘.
■ 2005년 소녀 성노예 사건
 여러 명의 소녀들을 감금하고 개목줄을 채우거나,�자신을 '주인님'이라 부르게 하고 성적으로 학대함.�해당 가해자 남성은 여성을 감금 폭행하고 육성하는�'조교물'이라 불리는 장르의 야동에 빠져있었고,�감금한 소녀들에게 비슷한 행위들을 했다고 함.
■ 2011년 쿠마모토 3살 여아 강간살인 사건
 남자 대학생이 3살 여자아이를 납치해 강간하고�살인한 뒤 시체 유기. 가해자 남성 방에서�'소녀'의 알몸이 묘사된 포르노 만화 다수 발견.
■ 2012년 히로시마 초등학교 6학년생 납치 사건
 남자 대학생이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를�여행가방에 넣어 납치함. 가해자 남성은�노출도가 높은 소녀 영상(시판)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해 "소녀를 가방에 �넣는 장면이 있는 만화를 참고로 했다"고 진술함.
■ 2014년 토치기 여아 살인사건
 가해자 남성 컴퓨터에서 아동 포르노 다수 발견.
과거 트위터에 「스쿨미즈기(학교 수업용 남색 수영복)
+란도셀은 최강 조합!! 실제 보게 된다면 일 저지를지도!」
라고 적은 것이 발견됨.


단순히 일부의 사례를 가지고 전체를 일반화하지 말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다. 이 논리 그대로 적용해 보자면, '성범죄를 저지르는 남성은 일부인데 왜 모든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세요?' 라는 반발과도 똑같다. 그리고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이 말이 왜 빻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우리 여성들은 어떤 남성이 나에게 위해를 가하고 어떤 남성이 안전할지 완벽히 구분할 수 없다. 30개의 과자를 주고 그 중 1개가 독이 들었다고 하면 29/30의 확률을 믿을 것인가? 1/30의 확률로 내가 죽을 수도 있는데? 로리물을 소비하는 것과 아동성범죄와의 인과관계를 따지는 것이 대단히 논리적인 비약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과관계가 있는 사건이 한 건이라도 있다면, (실제로 한 건보다 많지만) 그 한 건을 예방하는 노력이 그렇게 무의미한가?

셋째로, 로리 컨셉은 미성년자/성인 여성으로 하여금 특정한 여성상을 따르도록 강요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어려 보이는 여성상'과 '수동적인 여성상'이 있다.
- 어려 보이는 여성상: 미디어에서는 성인 여성에게 미성년자로 보이게끔 하는 컨셉을 강요하며, 이에 영향을 받아 다른 성인 여성들도 스스로를 '어려 보이게끔' 꾸밀 것을 강요받는다. 즉 동안이 칭찬이 되고 너도나도 어려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동안 열풍'에는 로리 유행의 영향이 있다.
이에 대해 젊음에 가치를 부여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좋은 지적인데, 그러면 왜 동안에 대한 집착, 나이 프레임은 여성에게 유독 심하게 요구되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크리스마스 케잌, 상폐녀라는 단어는 왜 여성에게만 붙여지고, 특히 퇴물이니 꺾였다느니 하는 말이 사용되는 건 왜 '여성 연예인'에게 국한되는가? '남자는 와인이다', '아재 개그' 등 중년 남성을 올려치기하는 풍조와는 대조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지.
너도나도 어려 보이고 싶어하는 현상, 나이 먹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은 여성에게서 특히 두드러진다. 반면 남성에게는 중후한 멋을 강조하고 있다. 어려 보이는 여성- 상대적으로 나이 많은 남성의 구도는 곧 롤리타의 돌로레스와 험버트의 구도를 재생산하는 것이 아닌지.

-수동적인 여성상: 최근 로리타 클리셰로 자주 사용되는 장치 중에 '수동적인 연출(팔다리를 의도적으로 없는 것처럼 연출, 무기력한 표정, 힘없는 듯 창백한 피부색 강조 등)' 이 있다. 이러한 연출이 남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 역시 특정한 여성상을 주입시킨다. '아무것도 못하는 여성상, 인형같은 여성' 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게끔 하는 것이다.
더구나 미디어에서 수동적인 여성상을 강조해 온 것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드라마나 여성향 애니, 로맨스 소설 등에서, 여성은 대체로 남성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그려져 왔고, 능동적으로 스킨십을 주도하지 못하고 강압적인 행위(팔을 강제로 잡아끄는 것, 강제키스 등)에 대해서도 저항하지 않고 수용하는 존재로 묘사되어 왔다. 실제로 여전히 강제적인 스킨십을 폭력이 아닌 판타지로 받아들이는 여성들이 많다. 따라서 로리타 클리셰로 사용되는 수동적인 연출은 기존의 수동적인 여성상 프레임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여성의 주체적인 목소리를 억압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E. 로리 문화의 소비자들
- 여남의 소비 형태
여성 개인이 로리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은 대체로 로리 컨셉을 그대로 모방하는 형태로 소비되며, 일부는 기존의 미디어에서 사용하던 로리타 클리셰의 의미를 전복시킨다고 주장한다. 남성의 경우에는 미디어에 나타난 로리컨셉의 연예인들을 성적으로 소비하거나 개중에는 더 자극적인 것을 찾아 2D/3D 아동 포르노물을 소비하거나 실제 여자 아동을 대상으로 성적인 상상을 하기도 한다.
남성이 소비하는 방식이 왜 잘못인지는 합의된 영역이라 생각하므로 굳이 더 설명하지 않겠다. 문제는 여성- 특히 성인 여성 역시 소비에 동참함으로써 아동과 청소년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가지 반론들이 페페미판에서 나왔으므로 그 주장을 정리함으로써 자세히 답하도록 하겠다.

- 그동안 페페미판에서 제기되어 온 여러 가지 반론들
1. 의미를 전복시키면 괜찮지 않는가?
1-1. 섹스어필을 제거한 경우: 대부분의 아동, 청소년 당사자들에게선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은 섹스어필을 찾아볼 수 없다. 실제로 여자 중학생, 여자 고등학생은 미디어에 보이는 것처럼 죄다 몽롱한 표정에다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연약하고 무기력한 이미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남들은 이들을 성적인 대상으로서 소비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기까지 한다.
왜일까. 이미 미디어에서 그렇게 세뇌시켰거든. '섹스어필을 하는 미성년자'의 이미지를 주입해서 실제 아동, 청소년 여성과도 연애하고 섹스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가지게 했거든. 그래서 섹스어필을 제거한 경우는 분명히 '로리타 컨셉의 기준'인 이중성을 충족시키지 않지만, 남성에게 그런 사소한 차이를 판별할 능력은 이미 없다. 소녀시대 때부터 너무 많이 재탕되었기 때문이다.
1-2. 주체적인 여성상: 수동적인 여성상만 로리타 클리셰에 해당되지 않는다. 로리컨셉을 판별하는 기준은 '아동의 이미지, 창녀의 이미지, 그리고 관찰자' 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가이며, 한국에서는 섹스어필로 '수동적 연출'을 선택한 것이며, 서양에서는 '주체적인 섹스어필'이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 (ex) 킨더호어룩 (캡처 4장 확인)



2. 아동과 성인의 경계를 흐리는 게 뭐가 잘못인가요? 나이주의 아닌가요?
일반적인 아동과 성인의 특성은 분명 존재합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을 비롯하여 연령별 행동특성에 관한 연구는 왜 존재합니까. 언어 구사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의 특성을 모방한 '성인 여성의 애교'를 지적하는 것도 나이주의인가요?
그리고 한 가지 착각하고 있는데, 아동다움과 성인다움에 대한 구분은 한남이 하고 있다. 로리 미디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성애화된 이미지를 소비하는 바로 그 한남이요. 한남이 '아동,미성년자'와 '성인'의 이미지를 구분해서 내면화했는데 로리타 클리셰를 접하면서 그 경계가 흐려졌고, 거기에 미디어에서는 섹스어필까지 포함을 시키니까 아동이나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거라고요.

3. 로리타 컨셉의 기준을 모르겠다.
A: 앞서 1부에서 그 기준을 설명하였다. 로리타 컨셉이란 소녀다운 순수함, 성적인 요소(섹스어필), 그리고 관찰자의 시선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전체적인 이미지이다. 이것도 로리 아이템인가요? 저것도 로리 아이템인가요? 아니, 잘 생각해 보자. 아이유,로타를 페도컨셉이라고 까지 않느냐. 그런데 우리가 그 뮤비나 사진 등에서 찾아내는 로리타 클리셰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엔간한 걸그룹들 뮤비에서도 마찬가지. 한두개 아이템만으로는 그것이 페도충들을 저격한 작품이라고 말하기 애매하다. 여초에서 로리타라고 비판이 나오는 건 최소한 3-4가지 이상의 로리타 클리셰가 사용되고, 이러한 클리셰들이 결국 앞서 말한 순수함/섹스어필/관찰자의 시선 이라는 항목에 해당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롤리타'를 재구성하게 되는 것.

4. 로리 문화를 보이콧한다고 아동성범죄가 완전히 없어지진 않는다.
A: 포함관계 똑바로 확인해라. 아동성범죄의 원인이라는 집합 안에 로리 컨셉이 부분집합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 "아동성범죄의 원인= 로리컨셉"이라고 주장한 적 없다. 앞에서 로리 유행과 아동성범죄와의 상관관계 설명했으니까 다시 정독하도록. 아동성범죄를 '한 건이라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불매하자는 것이지, 로리 불매만 한다고 근본적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는 거 우리 다 아는 사실이다.

5. 무엇보다도 섹슈얼하게 소비하는 한남이 제일 문제인 거 아닌가?
A: 고재기가 역재기하는 날까지 영혼을 담아 페도충들을 후드려패는 게 맞다. 그러나, 한남만 팬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 개인은 로리 문화를 소비함으로써 미디어에서 로리타 컨셉이 지속적으로 사용되게끔 재생산하는 데 일조한다. 따라서 당신은 간접적으로 미성년자의 성적 대상화에 동조하는 셈이다.
몇몇은 이를 성매매 비유를 들면서 수요가 없어지면 공급이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는 논리를 구사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성매매는 불법이며 음지화된 산업이고 로리타는 미디어에서 적극적으로 생산해내는 양성화된 산업이다. 바로 이 부분이 결정적인 차이점인데, 각종 미디어를 통해 '로리타가 유행이다' 라고 어필함으로써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절대로 이를 소비하는 주체인 한남 개개인에 대해 검열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6. 미디어만 패지, 왜 개인에게까지 불매를 강요하는가?

현대는 SNS의 발달로 인해 개인 역시 1인 미디어로써 기능하는 시대이다. 즉, 일반인이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서 팔로워를 많이 거느릴수록, 아프리카 방송에서 유명해질수록, 연예인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파급력을 갖게 된다.
또한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네트워크 효과가 있다. 네트워크 효과는 개인의 수요가 다른 사람의 수요에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으로, 개인이 특정한 상품을 소비할 때, 다른 사람에게도 소비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효과 중에서는 밴드왜건 효과(다른 사람이 사기 때문에 따라 구매하는 것)가 있는데, 로리 문화의 경우에는 연예계에서 로리 컨셉을 한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너도나도 로리컨셉을 따라하게 되었기 때문에 밴드왜건 효과를 통하여 설명할 수 있다.
(용어 :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2064243&cid=50305&categoryId=50305)
따라서 영향력의 차이를 운운하며 TV에서 자주 보이는 연예인만 비판하라는 것은 결국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불매 운동은 소비자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강력한 저항이다. 그리고 물론 이러한 불매 운동은 혼자 하기보다는 단체로 할 때 효과가 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에서 기업은 상품을 팔아 이윤을 내는 것을 최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왜 여성혐오 광고를 낸 기업의 목록을 정리해서 커뮤니티에 뿌리고, 개인적으로 불매하고자 했었나? 그리고 우리는 불매운동에 동참하자고 하는 목소리를, 개인의 기호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하지 않는다.

7. 제가 자타공인 동안인데요 뭘 입어도 로리컨셉이 되는 거 아닌지...?
A: 1부에서 로리타 컨셉 기준 정해놨다. 로리컨셉의 기준은 동안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스타일링이다.

8. 아동, 청소년 당사자들의 경우에도 제한해야 한다고 보는지?
A: 성인 여성들이 애교랍시고 혀 짧은 소리를 내며 기싱꿍꼬또 영상을 따라하는 게 유행을 탔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언어발달이 미숙한 아동의 발달적 특성을 흉내냄으로써 자신이 연약한 대상임을 어필하는 것인데 실제로 아동은 그런 식의 애교따위 안 해(.......)
로리 컨셉의 경우에도 동일한 맥락이다. 미디어에서 생산하는 아동, 청소년의 이미지는 '남성의 성적인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가공된 이미지'이다. 그래서 실제 아동, 청소년 개개인의 특성과는 당연히 괴리가 있는데 문제는 이들이 그게 어떤 의미인줄 모르니까 별 생각 없이 모방 학습을 통해 스스로를 대상화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아동, 청소년 당사자들에 대해서도 로리 유행이 어떠한 문제점을 낳는지 경각심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앞의 문제점 3번에서 설명했듯이 로리 문화가 유행한 결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이 아니라 특정한 여성상만을 추구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9. 소아성도착증은 현 시대 대한민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도 있었고, 서양에도 존재한다.
A: 맞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선이 엄연히 다른 것이 사실이다. 서구권에서는 특정 광고가 소아성도착증을 조장한다고 하여 비판하고 금지시킨 사례가 꽤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기사: http://www.ziksir.com/ziksir/view/2605) 솔직히 이 정도까지 패면 굳이 간섭 안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인식은 어떠한가? 아동성범죄의 처벌 수위는??
그리고 과거에도 있었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아예 소아성도착증이라는 개념이 없었으며 성 관념이 워낙 보수적이었으니 자기 취향이라고 생각해도(=_=) 앞에서 말이라도 꺼낼 수 있었을까? 뒷세계에서 음지화되었으면 몰라도, 현재 한국/일본과 같이 대놓고 양성화된 사례 없었다.

10. 그렇게 입으면 성범죄 당한다는 논리와 뭐가 다른가?
A: 앞에서 계속 언급했는데, 로리컨셉의 로리가 괜히 붙지 않았다. 문화권마다 세부적인 클리셰에 차이가 존재하나 순수함과 섹스어필이 혼재된 이중적인 캐릭터, '롤리타'를 현대판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로리컨셉이다. 애초에 "저 여자애가 나를 먼저 유혹했어" 따위의 변명을 하게 만드는 게 로리컨셉이라고.
성인 여성이 로리컨셉을 모방하는 것은 미성년자 성적대상화를 재생산하는 행위이며, 짧은 치마와 성범죄 간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로리컨셉이 유행한 후에는 아동성범죄가 증가했다는 명백한 팩트가 존재한다. 따라서 동일한 비교 대상으로 볼 수 없다.

이는 로리타 버스터즈의 카드뉴스에 살을 붙인 설명.
(링크: https://www.facebook.com/lolitabusters2/posts/1299082690131190)

F. 결론 및 제언

앞서 로리 문화가 유행하는 것이 왜 문제인지, 그리고 여남의 로리 문화 소비 형태 및 문제점, 그동안 페페미판에서 제기되어 온 여러 가지 반론에 대하여 정리해 보았다.
부르디외의 문화재생산이론에 따르면, 지배계급은 자신의 문화자본을 피지배계급에 강요함으로써 기존의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한다. 여기서 문화자본에는 아비투스적 문화자본, 제도화된 문화자본, 객관화된 문화자본이 있다. 그 중 가장 바뀌기 힘든 것이 아비투스적 문화자본(=체화된 문화자본)으로, 개인의 취향, 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비투스는 사회화를 통하여 형성되는데, 사회화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의 사회문화적 규범, 습관 따위를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우리 개개인이 한국식 가부장제 하에서 자라 왔다는 것을 감안할 때 나 개인의 아비투스적 문화자본은 남성 중심의 여성혐오적인 정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리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페미니즘을 한다지만, 최근의 흐름이 공통적으로 '가부장제를 해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바, 우리는 자신의 여성혐오적인 편견은 물론 가부장제 하에서 사회화된 취향은 없는가 스스로 검열하고,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ㅡ 그리고 여기에 화장은 물론, 로리타 컨셉 역시 포함된다.
물론 당장 로리컨셉의 사진을 찍는 걸 그만두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십수 년~수십 년에 걸쳐서 형성된 가치관과 취향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다 갈아엎겠는가. 그러나 로리 불매 운동은 기존의 문화에 정면으로 저항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동성범죄 이야기도 나왔으니 한 마디 덧붙이겠다. 아동성범죄는 로리 불매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보다 복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우선 로리문화를 소비하는 한남을 패고(각종 P2P, 텀블러나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아동음란물 신고) 로리문화를 불매하며, 또한 제도적 차원에서는 아동성범죄 처벌 수위를 높일 수 있도록 현행법 개정을 요구하며 성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과 성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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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리(Hyeri Nam)

6B radical feminist,lesbian,liberal right-winger, atheist,contents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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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_can_do_anything 슬로건이 일종의 '페미니스트 인증'으로 사용되는 시류에 편승해, 이 문구를 사용한 여러 페미굿즈들이 나오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는 당연한 모습이다. 어떤 사업 아이템이 돈이 된다고 알려지면, 너나 할것없이 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고자 한다. 외식업계에서 오만 음식에 치즈를 얹는 것도, 허니버터칩 열풍에 편승해 허니XX 과자들이 인기를 얻었던 것도 다 같은 맥락이다.

나는 그런 일련의 경제활동을 하나로 싸잡아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 영역이 페미니즘이라면 좀 비판하고 넘어가야겠다. 왜냐하면 페미굿즈는 철저히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상품이며, 여성인권의 슬로건을 표면적으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굿즈를 소비함으로써 수집/치장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여성인권에 기여하는 것 같은 만족감도 얻을 수 있다. 내가 여기서 분명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여성인권에 기여한다는' 부분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건 여성인권에 사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굿즈를 사서 착용하거나 붙이는 그 자체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반론하고 싶을 것이다.

'여성의 목소리가 삭제되는 게 여혐민국의 현실인데, 내가 페미니스트임을 겉으로 드러내는 건 유의미하지 않냐'

그래. 페미니스트 후드티를 입든 에코백을 들든 뱃지를 달고 다니든 인증하는 건 유의미하지. 하지만 굳이 굿즈로 치장하지 않더라도 당신은 페미니스트임을 인증할 수 있다. 더 유의미하고 저항적인 방법으로. 그 방법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여성혐오적인 발언에 "그건 여성혐오야"라고 분명히 제지하는 것, 주변 사람들에게 페미니즘을 알리는 것. 내가 페미니스트고 메갈이고 워마드라는 선언은 말로도 할 수 있고, SNS에 글로 쓸 수도 있다. 자신을 직접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페미활동으로는 민원 넣기, 국민청원/시위 참여, 페미니스트 스티커 붙이기, (페이스북 페이지 등 익명 플랫폼을 이용해) 페미니즘 컨텐츠 제작 등이 있다.

앞서 말한 활동들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런데 페미굿즈를 입는 건 그만한 영향력이 있는가? 내가 볼 땐 아니다. 그나마 회색이나 검은색 티셔츠 입으면 다행이게. 위협적인 느낌을 주지는 못할망정 여성성의 상징으로 쓰이는 핑크색으로 굿즈를 만들지 않나, 페미니스트는 물지 않는다는 문구를 쓰지를 않나. 페미니스트임을 드러내면 욕하고 아예 사회적으로 매장하려 하는 게 여혐민국인데, 기왕 전시할거면 저항적이고 위협적인 느낌을 주어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판매자들의 페미니즘 이해도를 신뢰할 수 없다. 페미니즘이 돈이 된다는 슬로건에 눈독들여 홍보했는데, 그 밑천이 드러나 엎어진 페미굿즈 텀블벅이 몇 개였던가. 이번 GCDA 열풍에서도 마찬가지다. #GirlsCanDoAnything 은 단순히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될 문구가 아니다. 그 슬로건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여성 청소년, 여자 아동들이 고정관념을 깰 수 있게끔 가르쳐야지. 굳이 장사를 해야겠다면 정치, 과학, 법률, 의료 등 각 분야에 진출해 있는 여성들에 관한 책과 강연을 파는 게 훨씬 어울리지 않는가.



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구호는, 여성인 나와 당신이 남성중심적인 사회의 편견을 깸으로써 비로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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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리(Hyeri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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